" 저 사람 누구예요? "

 시골에 사는 한 어머니가 남편을 여윈 채 홀로 외아들을 정성
껏 키웠습니다. 자신은 헐벗어도 아들에게는 좋은 옷을 입히려
했고, 자신은 굶어도 아들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먹이려고 애썼
습니다. 아들이 공부하고, 자라면서 점점 아버지를 닮아가는 모
습을 지켜보는 것이 기쁨이요, 보람이었습니다. 그 아들이 마침
내 서울로 유학을 갔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보고 싶어 어머니
는 서울로 올라옵니다. 그러나 하숙집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어머니는 아들이 다니는 대학의 교문 앞에서 한나
절이나 기다립니다. 드디어 많은 학생들 틈에 아들의 얼굴이 보
였습니다. 아들은 여자 친구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교
문을 나섭니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
갔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어머니로부터 고개를 돌립니다.
"저 사람 누구예요?" 여자 친구가 아들에게 묻습니다. "우리
집 식모야" 남루하고 초라한 시골 아낙네를 어머니라고 하기가
부끄러웠던 모양입니다.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그 자리를 피
했다고 합니다. 요즘은 효도의 개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내
가 잘되는 것이 효도이며, 내가 행복한 것이 부모에 대한 효도
라고 생각합니다. 이론인즉 그럴듯합니다마는 참으로 걱정스럽
습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한다고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
까? 우리는 부모님을 영광과 자랑과 행복의 근본으로 삼아야 합
니다. 그분들의 아들 된 것을 자랑하고, 그분들의 딸 된 것을 영
광으로 알고 기뻐할 때에 그것이 효도이며 여기에 약속이 있는
축복이 함께 합니다.(신5:16, 잠1:8-9, 잠15:20)

      "너를 넣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잠23:22)